코로나19로 인한 의료인의 사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발병지인 우한(武漢) 우창(武昌)병원 원장이 코로나19 감염으로 18일 숨졌다.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우창병원 원장인 류즈밍(劉智明)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치료를 받아오다가 이날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5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류 원장은 후베이 중의약대와 우한대 대학원생 지도교수로 지난 2013년 우한시 정부로부터 '우한 영재' 칭호를 받았다.
그가 병원장으로 있던 우창병원은 총 966명이 근무하고 있는 3급 종합병원으로 지난 2014년 설립됐다.
이 병원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한 후 발병지 우한의 첫 거점 병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의 사망설은 지난 17일 밤 언론에 보도됐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리우의 병세가 심각하긴 하지만 아직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 여전히 치료 중"이라며 사망설을 일축했다.
이후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우창병원은 "리우 병원장을 살리려 끝까지 노력했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환자 치료 중 숨진 의료인들은 열사로 추대될 전망이다.
중국 퇴역군인 사업부와 중앙 군사위원회는 코로나19 관련 공고문을 통해 환자 진단, 치료, 간호 등 전염병 예방 및 방제 과정에서 감염돼 사망한 사람은 열사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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