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극단적 선택 시도하려던 10대 여학생 소방드론이 구했다
입력 2020-02-18 14:38  | 수정 2020-02-25 15:05

경기 부천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던 10대 여학생이 소방당국의 드론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오늘(18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쯤 한 여학생으로부터 "친구인 A양이 신변을 비관해 산에 올라갔는데 무서워서 내려오고 싶어한다. 그런데 어두워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은 A양이 올라간 소사본동의 한 야산으로 출동했지만 해가 저물어 A양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영하 8도의 날씨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야간 산악 수색을 하면 자칫 A양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판단한 소방대원들은 드론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A양에게는 전화를 걸어 드론의 초록색 점멸등이 보이면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서 하늘을 향해 흔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드론을 날려 수색 3분 만에 A양의 위치를 파악,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이 산에 1시간가량 있었던 A양은 체온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다른 상처는 없었습니다.

김영택 부천소방서 구조대장은 "드론은 소방대원이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해소해 인명구조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구조현장에서 드론의 역할이 계속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부천소방서는 이달 10일 심곡동 한 지상 14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던 20대 여성도 드론으로 찾아내 무사히 구조한 바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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