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계통신비 부담 여전…중저가 5G 요금제 출시 언제
입력 2020-02-18 13:42  | 수정 2020-02-18 15:5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모바일 5G 상용화가 곧 1년째 접어들지만 고가로 형성돼 있는 5G 요금제 탓에 가계통신비 부담은 여전하다.
일부 알뜰폰(MVNO)에선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5G 대중화를 위해선 이통사들의 5G 중저가 요금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4만원대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이다.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올 상반기 내 출시가 유력하다. 이에 앞서 SK텔레콤과 KT는 4만원대 청소년·시니어 요금제를 우선 출시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 전 SK텔레콤과 KT는 청소년·시니어 중저가 요금제를 먼저 선보인다"며 "출시는 조만간"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요금제를 지난해 7월 출시해 운용 중이다.

정부도 이통사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지난달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5G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면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5G 대중화를 위해 네트워크 품질 제고와 함께 다양한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중저가 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부터 출시하도록 한 다음 이통사의 청소년·시니어 맞춤형 요금제에 이어 중저가 요금제로 확대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4월 5G가 상용화되고 5G 요금제가 발표되자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현재 이통사의 5G 요금제는 5만~13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LTE 요금제보다 2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용자들의 통신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5G도 저가요금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가 처음으로 4만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였지만 일반 가입자가 아닌 청소년, 시니어층으로 국한돼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사용자가 가장 많은 20~30대 층은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중저가 요금제 경쟁을 촉발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소비자들의 보편적인 혜택으로는 돌아가지 않았다. 또 LTE에서 3만원대 요금제를 많이 사용하던 청소년, 노년층 이용자가 5G로 옮겨가면 선택지가 4만원대 요금제 밖에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와 관련해 이통업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5G 투자에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간 만큼 요금제를 당장 낮춘다면 실적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5G 통신망 구축에만 조 단위 투자가 선행 투자됐고, 5G 확대를 위해 지금도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중저가 요금제 출시는 당연히 부담이고 LTE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휴대폰 단말 비용을 낮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통신요금은 지난 몇 년간 거의 오르지 않았지만 단말 가격은 매년 오르고 있다. 통신비 1만~2만원을 올리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자료 편집 = 김승한 기자]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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