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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Y포럼 2020] 한수진 "장애는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개성이었다"
입력 2020-02-18 12:04  | 수정 2020-02-18 12:11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에게 유전적인 장애는 난관이 아닌 자신을 특별하게 만드는 개성이었다.

MBN 와이포럼 2020 '나만의 길을 만들다' 세션의 첫 번째 연사로선 한 씨는 "유전적으로 한쪽 귀가 잘 안 들렸지만 행복하고 정상적인 유년기를 보냈다"고 전했다.

또한 "바이올린 소리를 남들과 전혀 다르게 들을 수 있었기에 나만의 고유한 음악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퍼커션 연주자 에벌린 글레니, 고작 12살에 시력을 잃은 안드레아 보첼리의 사례를 들면서, 장애는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방해물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자신만의 개성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항상 밝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참가자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며 어두운 시기 역시 여러 차례 겪었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해가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라며 "어둠은 결국 삶을 비추는 빛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참가자들에게 건넸다.

김준수 국립창극단 단원

'국악 아이돌' 판소리 소리꾼 김준수 씨가 무대를 이어받았다.

김 씨는 가장 힘들었던 것은 주변의 싸늘한 시선이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국악에 빠져 소리를 시작했지만, 친구들과 주변인들은 이에 공감해주지 않았다"며 "타인의 차가운 시선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고 주눅이 든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국 국립창극단에 입단하고 국립극장 중앙무대에서 데뷔하는 등 차근차근 꿈을 이뤄나갔다고 전했다.

또한, 창극단 입단 후에도 트로이나 패왕별희 같은 외국 작품들을 우리의 소리로 풀어보며 창극의 한계를 시험해 보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을 꼽았다.

많은 세계인에게 우리의 소리를 들려주고, 우리나라 국민에게도 '우리의 소리가 이만큼 큰 에너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줄 좋은 기회였다고 회고했다.

한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대중가요를 불러달라는 제작진의 요구를 거절하고 끝까지 국악을 고집했다는 소리꾼 김준수.

"우리 소리가 아직 어렵고 지루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호기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그는 모두의 귀를 홀리는 멋진 한 곡조를 뽑았다.

[MBN Y포럼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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