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래통합당? 새누리당보다 못한 상태"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오늘(18일) 미래통합당 출범에 "많은 분들이 도로 새누리당이라고 비판하는데 저는 새누리당보다 못한 상태라고 본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새누리당에 비해선 한참 못한 상태로 출범한다고 보고 있다"며 "지난 2012년 2월13일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바뀔 때 비상대책위원으로서 의결했었는데, 그때는 사실 (새누리당 돌풍에) 막강한 대선주자(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있었고 여당이라는 위치도 있었고, 지금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만 한가지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강한 인적쇄신의 기회가 남아있다는 것"이라며 "그 때보다 오히려 공천쇄신의 칼날이라는 것은 막강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켜봐야 될 것은 정당이란 것은 총선을 앞두고 상당한 인적 변화가 일어나기 마련"이라며 "소위 말하는 개혁보수, 개혁성향이 강한 인물들이 이번 총선 공천을 통해서 당에 많이 잔류하게 된다면 오히려 당의 체질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지점이 있지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승민 의원이 전날 미래통합당 출범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선 "유 의원이 이런 형태의 통합에 대해 다소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었던 것은 맞다"며 "아직까지는 참여를 보류함으로써 정개개편의 임박한 퍼즐인 TK(대구경북)지역 인적쇄신 등에 대해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개혁보수의 길 등 (유 의원이 제시한) '3원칙'(탄핵의 강 건너자, 개혁보수하자, 새집 짓자)이 어떻게 관철되는지를 지도부가 보여줘야될 것"이라며 "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천권이나 지분 요구 같은 건 일절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또 마지막에 개혁보수의 길에 함께 했던 사무처 당직자들에 대한 처우도 명확하게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9일 불출마를 선언하며 새보수당에서 일했던 당직자에 대한 고용을 미래통합당이 승계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추가적인 보수통합에 대해선 "(미래통합당이) 보수, 또는 중도보수 진영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인가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긴 한다"면서도 "순차적으로 밟아가는 단계 중 하나다. 앞으로 이것을(외연 확장을) 완성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