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금태섭 "이번 선거를 `조국 수호` 총선으로 치를 수 없다"
입력 2020-02-18 11:2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백서'의 집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자신의 지역구(서울 강서갑)에 도전한 것과 관련해 "우리 당을 위해서 내가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금 의원은 '조국 수호 총선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승리하겠다'고도 했다.
18일 금 의원은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금 의원은 "이번 선거를 조국 수호 총선으로 치를 수 없다"며 "열심히 해서 (김 변호사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 이슈에 얽매이면 민주당이 수도권 총선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의원은 "이게 크게 이슈가 돼 조국수호 선거가 되면 수도권 전체 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막기 위해) 이겨서 선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금 의원은 조국 전 장관 지명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오만하다'고 비춰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판단 착오나 실수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자기교정능력 가질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국 장관 임명은 지나간 일인데 조국 수호가 이슈가 되는 선거는 미래를 위한 일도 아니고 저희가 틀리지 않다는 오만한 자세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판단착오를 인정하고 겸허한 자세로 선거를 치러야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가 '조국 수호'가 아닌 지역 경제와 발전을 위해 출마했다고 이유를 밝힌데에 대해선 "저도 그렇게 들었는데 누가 그렇게 볼까 싶다"고 의구심을 드러내며 "저희 지역에 살지도 않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김 변호사의 이 같은 결정에 관여하거나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엔 "후보자의 입장이니까 당의 일에 대해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자신에 대한 진보진영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당내 다양한 의견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조국 사태와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소신을 내세웠던 것을 두고 정봉주 전 의원이 "빨간점퍼를 입은 민주당원"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 "당이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토론을 통해 나아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하다"고 답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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