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갤럭시Z플립 `매진` `완판`…갤폴드때처럼 100만원 웃돈거래도 등장
입력 2020-02-18 11:07 
오는 21일부터 한정 출시되는 삼성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지난 14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두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이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첫날부터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등지에서 하루만에 1차 물량이 모두 완판됐고, 통신사 보조금이 거의 없는데도 국내 시장 반응도 뜨겁다. 오는 21일부터 한정 판매되는 '톰브라운 특별 에디션'은 예약판매 물량이 100만원 넘는 웃돈거래로 등장하기도 했다. 전작인 갤럭시폴드 초기 반응도 뜨거웠는데, 업계에서는 Z플립 인기가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일부 SNS에는 '갤럭시 Z플립 보조금 실화냐'라는 글이 화제가 됐다. 모 대리점 매장 사진에는 'Z플립 대리점 보조금 10원, **마트 보조금 10원, 할인해서 총 164만9980원'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165만원이다. 사실상 보조금이 없는데도 Z플립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297만원짜리 톰 브라운 에디션의 인기는 더 뜨겁다. 톰 브라운 에디션 관련 문의가 폭주하자 삼성전자는 일부 오프라인 매장 물량을 온라인으로 돌렸지만, 사전예약은 모두 마감된 상태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갤럭시Z플립 사전예약 완료'라는 제목으로 100만원 이상의 웃돈을 붙여 팔겠다는 판매자들도 등장했다.
워치와 갤럭시버즈+ 3종세트로 구성된 삼성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 제공 = 삼성전자]
Z플립 초도물량은 전작 갤럭시폴드의 약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갤럭시폴드는 일부 테크 얼리 어답터를 겨냥한 제품으로 물량 자체가 적었던 반면, Z플립은 '폴더블폰 대중화'를 목표로 만들어진 제품이어서 물량이 넉넉한 편이다. 그럼에도 '예상이상으로 힙하다'는 리뷰들이 나오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 고 있다. 미국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톰 브라운과 협업한 삼성전자의 전략도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Z플립이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부품업체들의 주가 호조를 전망하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Z플립의 초기 판매는 갤럭시 폴드 대비 확연히 많은 것으로 파악되며 이로 인해 국내외에서 전반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작의 경우 매우 적은 초기 물량으로 초기 수량 부족 현상이 심화됐다면 갤럭시 Z 플립의 경우 초도 물량을 확대(2만대 수준)했음에도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Z플립 판매량을 약 250만대로 정했는데, 업계에서는 이보다 많이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작 갤럭시폴드는 작년 말까지 약 50만대가 판매됐다.
삼성전자 새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이 출시된 14일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 매장에서 고객들이 `갤럭시Z플립`을 체험해 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한편 삼성전자는 18일 자사 뉴스룸에 'Z 플립 제조라인 엿보기'라는 동영상을 올렸다. 10만번 이상 접어도 이상없는 폴딩 테스트 모습, 검수와 포장, 출하 과정을 짧은 영상으로 소개했다. Z플립은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이 아닌 한국에서 제조한다. 삼성전자는 'Z플립 사용법' 설명서도 내놨다. 원하는 각도로 고정해서 셀카를 촬영할 수 있는 '삼각대 없이 '찰칵', 두개의 폰처럼 화면을 나누어 쓸 수 있는 '멀티태스킹' 등 Z플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소개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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