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메르스때보다 코로나19 상황서 마스크 70% 가까이 더 팔려
입력 2020-02-18 10:42 
18일 CU 한 점포에서 소비자가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 = BGF리테일]

편의점에서 코로나19 관련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CU가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 기준 약 한 달(1월 20일~2월 16일)간 주요 상품들의 점당 평균 매출을 메르스 때 같은 기간(15년 5월 20일~6월 16일)과 비교한 결과 마스크의 올해 매출이 67.6% 더 높았다. 코로나19의 치사율은 같은 호흡기 감염 질병인 메르스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중국의 대규모 감염사태에 대한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손세정제, 비누, 가글용품 등 다른 위생용품들도 2015년 당시와 비교했을 때 각각 30.2%, 21.9%, 18.9% 올랐다. 감기약, 해열제 등 안전상비의약품 매출도 57.2% 신장했다.
메르스 때보다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인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으로 864.7%에 달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소비자들이 홍삼, 유산균, 비타민 등이 함유된 제품들이 인기가 많았다. 한방 음료 등 기능성 음료도 덩달아 20.6% 매출이 올랐다.

CU가 요기요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배달서비스의 이용 건수도 최근 한 달 동안 평소 대비 68.5% 껑충 뛰었으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진행한 지난주 밸런타인데이 상품 배달 이용 건수는 지난해 빼빼로데이 시즌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윤석우 BGF리테일 빅데이터팀장은 "정부의 발빠른 대응으로 감염 예방수칙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들의 수요도 메르스 때 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코로나19의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관련 상품들의 재고 확보 및 점포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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