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미래통합당 의원이 현역병들에게 매달 2박 3일의 외박을 주자는 국방공약에 대해 소속 정당을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김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서 "1호 공약이 군 장병 월 휴가 2박 3일 보장? 슬프고도 슬프도다.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어렵사리 미래통합당을 왜 만들었나? 문 정권이 각종 감성적 재정적 포퓰리즘으로 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거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어 "이게 도대체 국방정책인가, 아니면 청년들을 얕잡아 보고 한번 던져 본 어설픈 청년 복지 프로그램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장병에게 매달 2박 3일의 휴가를 주는 것은 정말 패착"이라며 "진짜 나라의 안위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현역병들에게 매달 2박 3일의 외박을 주자는 국방공약을 내놨다.
전체 복무기간을 기준으로 특기에 따른 숙련도 완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현역병들에게 매달 2박 3일 외박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해당 공약은 '미래통합당 2020 희망공약개발단' 단장인 김재원 정책위 의장이 발표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중영합주의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 의원은 "아무리 선거를 앞둔 상황이지만 정말 화가 난다"고도 말했다.
"진짜 진정한 보수의 철학이 무엇인가. 자신 없으면 물러나라"며 "포퓰리즘으로 나라 망치지 말고. 이런 발상을 한 김재원 정책위 의장은 당장 사퇴하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오는 4월 총선과 관련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불출마를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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