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의성군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내달 환경부에 신청서 제출
입력 2020-02-18 10:02 
환경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 중인 의성군 명소 현황. [사진 제공 = 경북도]

금성산과 빙계계곡, 제오리 공룡발자국 등으로 유명한 경북 의성군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첫 발을 내딛뎠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의성군이 제출한 국가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환경부 국가지질공원 인증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본격적인 신청 절차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환경부에 인증서를 신청하기에 앞서 전문가들로 꾸려진 자체 현장 평가를 열었다. 현장 평가 결과 전문가들은 의성군이 보유한 지질유산의 잠재적 가치가 매우 높고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지역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시설이 우수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국가지질공원은 기초단체가 광역단체에 신청을 하면 광역단체가 이를 평가해 환경부에 인증 신청서를 제출한다.
의성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는 의성군 행정구역 전체를 공원구역으로 총 1175㎢ 면적을 가진다.

지질명소는 금성산과 제오리 공룡발자국, 구산동 응회암(화산분출물이 쌓여 만들어진 암석) 등 7곳과 금성산 고분군과 낙단보 등 역사 생태문화 자원 등 비지질명소 5곳을 포함해 모두 12곳의 명소다. 경북도는 다음달 중 자체 지질공원운영위원회의 자문과 심의를 거쳐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가지질공원 인증까지는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국가지질공원사무국(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의 서류심사와 현장평가를 거쳐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인증 후보지로 지정된다. 이때 인증을 위한 조건을 부여받는데 이를 2년의 기한 내에 충족해야만 또 다시 환경부의 현장 실사와 심의를 거쳐 최종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공원당 연간 약 1억원의 관리와 운영비를 국비 지원받게 된다.
국가지질공원은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과 관광객 증대 효과도 가져온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의 경우 이 일대는 관광객이 거의 없던 어촌이었지만 2017년 경북 동해안권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은 후 지금은 연간 300만명이 찾아오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청송군 또한 2017년 5월 지질명소 24곳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이후 그 해 관광객이 전년 대비 38%가 늘었다.
현재 경북도내에서는 청송과 동해안권 이외에도 울릉도·독도 일원 등 3곳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고 국내에는 모두 12곳의 국가지질공원이 있다.
의성군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지질관광 프로그램과 연계한 지역상품 판매 증대를 유도해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의성이 새로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지역의 우수한 지질유산을 보다 잘 보전하고, 이를 친환경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의성의 새로운 성장 동력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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