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아베 총리가 궁지에 몰리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15∼16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을 낸 응답자는 34%에 그쳤다.
응답자의 50%는 일본 정부의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85%는 코로나19가 일본에서 확산할 것이라는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안을 느끼는 응답자는 87%에 달했다.
앞서 공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한 여론의 불만이 감지된다.
`선상감옥` 된 일본 크루즈선 [사진 = 연합뉴스]
17일까지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52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대체로 하락하는 분위기다.ANN의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1월 조사 때보다 5.6% 포인트 떨어진 39.8%에 그쳤다.
반면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전월보다 6.5% 포인트 상승한 42.2%를 기록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로 1% 포인트 낮아졌다.
일본 국회 `혼돈` [사진 = 연합뉴스]
응답자의 60%는 아베 총리가 내년 9월까지인 자민당 총재 임기를 연장하는 것에 반대했다. 자민당 총재 임기 연장은 총리 재직기간 연장을 위한 사실상의 필요조건이다.응답자들은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로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을 가장 많이(25%) 꼽았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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