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기관 매도에 약세 출발…2220선까지 밀리기도
입력 2020-02-18 09:18  | 수정 2020-02-18 09:22
[이미지 출처 = iStockphoto]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세에 약세로 출발했다.
18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56포인트(0.78%) 하락한 2224.6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225.98로 시작한 코스피는 장 초반 낙폭을 키우기도 했지만, 2220선은 지켜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에는 외국인이 장 막판으로 갈수록 매도 물량을 늘린 탓에 장중 2250선을 회복하고도 하락반전으로 마감됐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했고, 유럽 주요 증시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사태에 대한 낙관적 전망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이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4만4000명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며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추세인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매우 조심스럽게 해석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또한 코로나19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를 포함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치명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기존의 3.25%에서 3.15%로 0.10%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또 MLF 대출을 통해 시중 은해엥 2000억위안(약 33조8000억원)을 공급하기도 했다. MLF 금리는 사실상 인민은행의 정책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이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경기가 활성화되기에는 모자라다는 분석이 제기됐다"며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유럽증시에서 경기 방어주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종이·목재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특히 음식료품, 전기·전자, 의약품, 유통업, 보험 등은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이 1190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22억원어치와 15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5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특히 삼성물산,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전자가 1%대 중반으로 빠지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SKㅌ텔레콤, 셀트리온 등도 낙폭이 크다.
이날 코스피에서 232개 종목이 오르고 502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7포인트(0.27%) 내린 690.72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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