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SC’ 세계 첫 처방 이뤄져
입력 2020-02-18 09:11 

셀트리온헬스케어은 이달 판매를 시작한 피하주사 제형의 '램시마SC'가 세계 최초로 독일에서 처방이 이뤄지는 등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초 램시마SC를 독일에 런칭했고, 이후 환자 처방전을 통해 구매를 요청해온 약국에 램시마SC를 납품하며 첫 처방을 진행했다.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인 램시마를 환자가 병원에서 처방받아 집에서 스스로 주사할 수 있는 피하주사(SC)로 제형으로 바꾼 항체 바이오의약품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런칭에 앞서 지난달 28일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현지 기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독일 베를린 의약대학 류마티스병원 리케 알텐 교수와 벨기에 루벤 대학의 웨스토븐 교수가 참석해 램시마SC 임상 결과와 독일 의료시장에서의 램시마SC 처방 잠재력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이 발표자로 나서 셀트리온의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판매 현황과 유럽 시장 직판 계획 등을 설명했다.
발표에 나선 리케 알텐 교수는 "임상 결과 램시마SC가 정맥주사 제형과 안전성 및 효능이 유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제형 변경으로 환자들에게 쉽게 처방할 수 있어 램시마SC에 대한 독일 의료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독일은 TNF-α 억제제(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이 약 2조 3000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최대 의료 시장 규모인 독일이 갖는 시장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가장 먼저 램시마SC를 독일에서 런칭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3월 개최 예정인 독일 최대 규모 류마티스 학회에 참석해 3000여명의 의료관계자들을 상대로 램시마SC 심포지엄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형기 부회장은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과 네덜란드 등 주요 국가에 램시마SC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10조원 규모의 유럽 TNF-α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램시마SC 판매를 위해 전문적인 마케팅 역량을 갖춘 우수한 현지 인력들을 올해 말까지 글로벌 전역에서 300여명 추가 채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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