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 금태섭 지역구에 '조국 백서' 김남국 출마…입당인사·영입인재 배치
입력 2020-02-18 08:26  | 수정 2020-02-25 09:05

더불어민주당은 어제(17일) 4·15 총선을 앞두고 당에 불러들인 입당인사와 영입인재들의 배치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영입인재는 아니지만 총선을 위해 입당식을 치른 '조국 백서' 필자 김남국 변호사는 이날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5일 단수신청지가 아닌데도 이례적으로 강서갑을 추가공모 대상지역으로 정한 것은 김 변호사의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당은 김 변호사의 강서갑 출마는 개인의 결심일 뿐 당과 사전 교감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김 변호사의 출마에 대해 "개인적 판단이라고 봐야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당에 쓴소리를 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처리 당시 기권표를 던져 일부 핵심 지지층에게 '미운털'이 박힌 금 의원의 지역구에 조 전 장관을 옹호해 온 김 변호사가 출마한 것은 다양한 의미가 담겼다는 해석입니다.

당 관계자는 "온라인상에서 목소리가 큰 '문팬'(문재인 대통령 팬)들을 의식해 애초에 금 의원 지역구를 추가공모 대상지로 정한 것 아니겠느냐"며 "김 변호사가 강서갑을 선택한 데에는 금 의원을 비판하며 강서갑에 출마하려다 하지 못하게 된 정봉주 전 의원과의 의견 교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김 변호사와 함께 입당식을 했던 김용민 전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은 경기 남양주병에 전략공천했습니다.

영입인재인 홍정민 로스토리 대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역구인 경기 고양병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른 영입인재와 입당인사들이 투입될 전략지역 윤곽도 차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탄희 전 판사를 경기 용인정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경기 고양정과 서울 동작을 등이 거론됩니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도 동작을과 광진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됩니다.

서울 용산에는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구로을에는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출마 의사를 밝혀 전략후보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으나 경선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한편,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시스템 공천 심사와 공정한 경선을 통해 현역 국회의원의 20% 정도가 교체될 것"이라고 현역 교체 목표를 밝혔습니다.

이는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 18명에, 무소속이지만 민주당 계열인 문희상 국회의장, 손혜원 의원 등 2명도 포함된 수치라 실제 총선 후보 신청자 중 공천을 받지 못하는 현역 의원은 한 자릿수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은 경기 과천·의왕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하면서 현역 신창현 의원이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된 것과 같은 사례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관위의 판단을 존중하고 그 결과에 승복한다. 재심 신청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누가 오든 민주당의 '1석'을 위해 우리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뛰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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