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진 노조, 조원태 힘 싣기…"조현아, 탐욕 버리고 자중하라"
입력 2020-02-18 08:00  | 수정 2020-02-18 08:46
【 앵커멘트 】
한진그룹 경영권 다툼, 이른바 '남매의 난'이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한진 계열사 노조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향해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며 조원태 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는데요.
반대 전선인 KCGI 측도 조 회장을 향해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등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한국공항 노동조합 등 한진그룹 계열사 노조 3곳이 공동으로 발표한 입장문입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향해 복수심과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의 연합군인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측에는 각각 분할계획을 용납할 수 없고, 상도덕을 지키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음 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 노조가 조원태 회장에 힘을 실어준 건데,

3개 계열사 노조에는 전체 직원 2만 4천여 명 중 절반인 1만 2천여 명이 가입돼 있어, 사실상 직원 절반이 조 회장을 지지한 셈입니다.

반대 전선인 KCGI도 목소리를 냈습니다.

조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향해 경영 위기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을 밝히라며 주주 등과 함께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답변 시기도 모레로 못박았는데, 조 회장 측은 아직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한진칼 주주총회를 놓고, 남매의 난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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