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 환자 520명…도쿄올림픽 연기론 솔솔
입력 2020-02-18 08:00  | 수정 2020-02-18 08:10
【 앵커멘트 】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어제까지 454명이나 나왔습니다.
일본 전체 감염자가 520명이 됐는데,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체 탑승자 3,711명 중 일단 1,723명을 검사했는데, 어제까지 45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가 다 나온 것도 아니고, 검사를 받을 사람도 2천 명 정도 남아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의 부실 대응으로 크루즈선 집단 감염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자 미국이 어제 전세기를 띄워 자국민을 데려왔습니다.

▶ 인터뷰 : 셰릴 / 크루즈선 미국인 탑승객
- "우린 너무 지쳤지만, 비행기에 탔다는 건 좋네요. 비록 이 끔찍한 마스크를 썼지만…. "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미국인 300여 명 중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은 오늘 0시 기준으로 14명입니다.


크루즈선 상황만 심각한 게 아닙니다.

일본 내 지역사회 감염도 시작됐습니다.

크루즈선에서 검역 정보를 수집하던 후생노동성 공무원 1명과 일본 내 첫 사망자가 나온 가나가와현의 병원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병원 내 감염이 확인된 와카야마현에서도 4명 더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 0시를 기준으로 일본의 확진 환자는 크루즈선 454명을 포함해 520명입니다.

확진자가 늘며 불안감이 커지자 도쿄올림픽 남자마라톤 일본 대표 선발전을 겸해 3월 1일 열릴 예정이던 도쿄마라톤 규모가 확 줄어들었고 올림픽 연기론도 불거졌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모리 요시로 일본 전 총리는 "정부와 협력해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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