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로구에서만 5명…지역사회 전파 대응책 마련 중
입력 2020-02-17 19:31  | 수정 2020-02-17 19:50
【 앵커멘트 】
정부가 지역사회 전파 여부를 아직 결론 내리지 못했지만,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강대엽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정부가 코로나19 방역망이 무너졌다고 보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무너졌다고 아직 시인은 하지 않았지만, 방역망 관리에 비상이 생긴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29번 환자는 방역망 밖에서 나온 첫 환자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고요.

오늘 오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메르스와 코로나19를 비교했는데요.

메르스는 중동에서 들어온 환자 1명이 병원에서 접촉자들을 감염시켜 확산했지만, 코로나19는 우리와 가까운 중국이 감염원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우리나라로 오는 중국인 관광객도 많고, 중국 방문 후 우리 지역 사회로 들어온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 사회 노출이 많았고, 방역망 관리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는 게 정부 당국의 설명입니다.

전염력도 다릅니다.

메르스는 중증폐렴이나 객담이 많이 생겨 기침을 하면서 전염력이 높아졌지만, 코로나19는 초기 경증 상태부터 전염됩니다.

더욱 쉽게 지역사회로 전파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는 거죠.


【 질문2 】
네, 사안이 사안인지라 정부가 방금 전부터 긴급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 기자 】
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을 맡고 있는데요.

박 장관 주재로 오늘 오후 6시 30분부터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한 대응전략을 짜기 위해 긴급회의가 진행 중입니다.

전문가 단체의 제안을 받아 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는 건데요.

정부는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질문3 】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29번 환자와 30번 환자가 모두 서울 종로구에서 나왔어요.
그런데 이 두 분을 포함해 종로구에서만 확진자가 5명이라고 하던데요?

【 기자 】
네, 오늘까지 확진자가 모두 30명인데요.

말씀하신대로 이 중 종로구 거주자는 5명입니다.

오늘 나온 두 분에 더해, 3번 확진자와 식사를 했던 6번 확진자가 종로구에 거주하고요.

6번 환자의 아내인 10번과, 아들인 11번 환자도 종로에 살고 있습니다.

6번, 10번, 11번, 29번, 30번 이렇게 총 5명 이죠.

여기에 6번 환자는 확진 전에 종로구의 한 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21번 확진자는 이 6번 환자의 교회 지인이었습니다.

종로구는 고령 인구 비율이 약 16%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데요.

코로나19가 치명률은 낮지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노약자의 경우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의료계도 종로구 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며 방역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4 】
네 그렇군요, 이제 퇴원 이야기를 해보죠.
오늘 중국인 여성, 그러니까 28번 확진자가 퇴원했죠?

【 기자 】
네, 28번 환자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잠복기 논란이 있었죠.

이미 회복을 하던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을 거라는 진단도 있었는데, 오늘 퇴원했습니다.

지금까지 퇴원 환자는 총 10명인데요.

질병관리본부는 퇴원을 고려 중인 환자가 몇 명 더 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5 】
네, 다행이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사망자가 없으니,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건 확산을 막는 것일 텐데요.
확산 방지를 위한 어떤 방안들이 시행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정부는 현재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아도, 의사 소견에 따라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는데요.

원인불명 폐렴 환자들도 모두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주 수요일까지 지자체와 의료기관, 전문가 의견을 거쳐 사례정의를 또 다시 개정할 예정입니다.

해외 유입을 막는 동시에 지역사회 전파도 감시해야 한다는 게 방역 당국의 입장입니다.

코로나19도 계절성 독감처럼 상시 감시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는데요.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병원체 감시체계'라는 검사 항목에 코로나19를 넣겠다는 겁니다.

코로나19를 추가하면 바이러스 종류가 총 9종이 됩니다.


【 질문6 】
네 그런데, 기자들 중에서도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이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한 일간지 기자가 29번 확진자의 집 주변을 취재하다가 30번 환자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30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기 전이었는데, 결국 해당 기자와 또, 이 기자와 접촉한 2명이 자가격리됐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취재할 때도 조심해서 하셔야겠네요.
다양한 이야기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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