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를 감안해 다음달 5일부터 베이징에서 개최 예정이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연기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달 하순경 모여 올해 전인대 일정을 미루는 방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앞서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8일 회의를 열고 2020년 전인대 개시 일자를 3월 5일로 정한 바 있다.
중국 지도부의 전인대 연기 추진에 대해 신화통신은 "현재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엄중한 시기라는 점이 고려됐다"며 "3000명 정도의 전인대 대표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지방정부에서 주요 간부를 맡고 있는데 이들의 방제 업무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전인대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으나 일각에서는 3월 말이나 4월 무렵 개최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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