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시에서 외국인이 229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1월 말 코로나19로 확 꺾였던 국내 증시 외국인 투자 심리가 2월 초 다시 살아나는 듯했으나 10일을 기점으로 다시 꺾이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사태는 본격 국면에 접어들었다. 중국은 주식시장 개방을 2월까지 늦췄고, 이에 따라 '아시아 헤징'을 하려는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1월 20일부터 31일까지 단 8영업일 동안 총 1조475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던 바 있다. 이후 중국 증시 문이 열리자마자 8% 급락을 하면서 오히려 한국 증시는 안정을 찾았다. 과도하게 물량을 뺐던 외국인들이 중국 증시 재개장을 계기로 한국에 다시 돈을 넣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달 4~7일 4영업일 연속 순매수도 나왔다.
그러나 이달 10일 이후로는 외국인 투자 심리가 미묘하게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여기에는 뚜렷한 감소세인 듯 보였던 중국 확진자 숫자가 중국의 통계 산출 방식 변경으로 확 늘어났고, 사망자 숫자도 계속 증가하는 등 코로나19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 것이 크다. 10~12일 3일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151억원어치를 팔았다. 이후 13~14일엔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17일에는 다시 2300억원 가까이 순매도로 전환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보다는 개별 기업과 업종의 재료에 따라 변화를 보이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외국인 수급은 오락가락했지만, 외국인 순매수 종목 상위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도주들이 포진해 있는 경향은 똑같이 감지된다.
[박인혜 기자 /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이달 10일 이후로는 외국인 투자 심리가 미묘하게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여기에는 뚜렷한 감소세인 듯 보였던 중국 확진자 숫자가 중국의 통계 산출 방식 변경으로 확 늘어났고, 사망자 숫자도 계속 증가하는 등 코로나19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 것이 크다. 10~12일 3일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151억원어치를 팔았다. 이후 13~14일엔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17일에는 다시 2300억원 가까이 순매도로 전환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보다는 개별 기업과 업종의 재료에 따라 변화를 보이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외국인 수급은 오락가락했지만, 외국인 순매수 종목 상위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도주들이 포진해 있는 경향은 똑같이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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