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골프장으로 개발…시신 발굴 '난관'
입력 2009-01-31 22:09  | 수정 2009-02-01 14:47
【 앵커멘트 】
강호순이 살해한 희생자 7명 가운데 아직 한 명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암매장했다고 지목한 곳이 골프장으로 개발되면서 지형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박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 골프장.


강호순이 지난 2007년 노래방 종업원 김 모 씨를 살해 후 암매장했다고 지목한 곳입니다.

당시에는 염전 매립지였지만 2년 사이에 골프장으로 지형이 완전히 바뀌어 시신 발굴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16만 5천여㎡를 골프장으로 만들면서 3~4미터의 흙을 덮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명균 / 경기지방청 강력계장
- "4m 정도 파야 하는데…. 골프장 쪽에선 부정적입니다. 나중에 국가에서 보상하더라도 일단 최소 범위 설정해서 발굴 작업을 하겠습니다."

골프장 측은 시신 발굴에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비용도 문제지만 갓 시작한 골프장 영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골프장 관계자
- "(하게 되면)망하지 않겠어요? 실질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하시는 게 불가능할 것 같은데 우리로선 가급적으론…."

한편 경찰은 공사 전 골프장 현장 사진을 확보해 예상지점을 추려 발굴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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