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요즘 패션 이어 라이프스타일에 힘주는 온라인 편집숍
입력 2020-02-17 15:26 
[사진 제공 = 하고]

패션제품을 주로 팔던 온라인 편집숍들이 라이프스타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의식주 카테고리에서도 패션처럼 취향과 개성에 따라 상품을 사는 사람들이 늘자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디자이너 패션 상품을 큐레이션해 선보이는 온라인 펀딩&큐레이션 플랫폼 '하고(HAGO)'는 최근 의류 상품 외에 주방용품이나 가전, 가구 등 라이프와 관련한 총 13개의 카테고리로 세분화했다.
개성파 도예작가의 식기나 시중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친환경 일회용 그릴 등을 한 자리에 모아놓아 반응이 좋다. 반려동물을 위한 상품도 인기다. 해동해 데워먹을 수 있는 수제 간식이나 반려동물용 캔들부터 반려동물용 차량 안전시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라이프스타일 관련 매출 성장세는 가파르다. 현재까지 하고에 입점한 라이프 관련 브랜드 수는 약 273개다. 이는 전체 입점 브랜드 비중의 35%에 달한다.
하고 관계자는 " 앞으로도 라이프 카테고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라이프 스타일 상품의 비중을 50%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29CM]
SNS 기반 쇼핑 플랫폼 '스타일쉐어'도 올 초 패션과 뷰티를 넘어 라이프·테크·헬스앤푸드 3개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이 후 스타일쉐어 내 검색어와 콘텐츠 데이터 분석 결과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키워드 검색량이 무려 1200만 건에 달했으며, 사용자가 직접 생산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도 18만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종합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을 표방하는 29CM는 이미 지난해 라이프스타일 자사 브랜드 제품(PB)을 선보인 바 있다. 필름 카메라와 같이 트렌디한 제품은 물론, 지퍼백, 용기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29CM에서 자체 디자인·제작한 제품들이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지난해 오픈한 오프라인 패션 문화 편집 복합 공간 '무신사테라스'에 위치한 '샵'에서 무신사 스토어 입점 브랜드는 물론, 기존에 무신사에서 만나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영역의 아티스트와 레이블이 함께한 상품을 소개한다. 패션 외에 F&B, 리빙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와 협업한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고 마케팅팀 관계자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은 주요 타깃이 비슷하고, 트렌드 반영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등 속성이 비슷해 콘텐츠 확장이 용이하다"며 "최근 일상 전반에 걸쳐 남들과 다른 '나만의 스타일'을 드러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만큼 성장세는 지속될 것"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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