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19년 한국 자동차 생산 세계 7위…전세계 완성차 전년대비 4.9% 감소
입력 2020-02-17 11:27 
[사진 = 연합뉴스]

한국 자동차 생산이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세계 7위에 그쳤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순위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 멕시코, 한국,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순이었다. 2018년 대비 순위 변동은 없었으나 10대국 중 8개국의 생산량은 전년대비 4.9% 감소했다.
세계 자동차 생산 1위 중국은 전년대비 7.5% 감소한 2571만대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위 미국은 같은 기간 3.7% 감소했고 3위 일본은 0.5% 줄었다. 4위 독일은 8.1% 감소, 5위 인도는 12.7% 감소를 기록했다. 이어 6위 멕시코는 3.1%가 줄었으며 7위 한국은 1.9% 감소했다. 8위 브라질은 전년비 2.3% 증가, 9위 스페인은 01.% 증가, 10위 프랑스는 1.8% 감소세를 기록했다. 10대 생산국 중 브라질과 스페인 등 2개국만 생산량이 늘었다.
한국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완성차 395만대를 생산했지만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적어 세계 생산 점유율은 2018년 4.1%에서 2019년엔 4.2%로 올랐다. 한국과 멕시코 간 자동차 생산대수 격차도 2018년 7.2만대에서 2019년 2.2만대로 축소했다. 10대 생산국 중 세계 생산감소율 4.9%보다 낮은 감소율을 보인 미국, 일본, 멕시코 등 4개국은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올랐다. 미국은 0.2%p, 일본은 0.5%p, 멕시코는 0.1%p 증가했다.

이와 관련 정만기 KAMA 회장은 "지난해는 현대자동차·쌍용자동차의 무분규 임금단체협약 타결 등 생산여건 호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노사 갈등을 보이고 파업단행 등 임단협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생산 차질, 물량 배정 축소 등을 초래해 세계 6위 생산국 탈환의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미래차 위주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세계시장 침체로 주요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 장성자동차의 GM 인도 탈레가온 공장 인수, 지리자동차의 유럽 진출 등 중국 업체들이 해외시장을 공략해 한국과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한국 완성차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특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특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신속 확대(6개월 또는 1년), 파견과 대체근로 허용, 노사협상 주기 확대(현 1년에서 3-4년) 등 노동유연성 제고가 필요하며, 임금안정 속 생산성 제고에도 노사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며 "정부도 연구개발(R&D)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과 법인세 인하 등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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