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루즈선 해상격리 조치에도 일본 전역서 코로나19 환자 발생
입력 2020-02-17 11:09  | 수정 2020-02-24 12:05

일본 열도가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며 승선자들을 내리지 못하게 하고 지난 3일부터 요코하마항에서 해상 검역을 진행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355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 크루즈선에서의 환자 수 증가는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크루즈선 승객들의 해상격리 조치가 코로나19의 일본 본토 유입을 막는 유효한 수단이라고 일본 정부가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3일 수도권인 가나가와현 거주 80대 일본인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처음 사망하고,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여러 경로를 통해 감염된 사람이 일본 열도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공포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승선자(감염자 355명)와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일본인(13명), 중국인 여행자(12명), 검역관·지자체 직원(2명) 등 당국이 검역 표적으로 삼았던 경로에서 발생한 환자를 제외하고 일본인 코로나19 감염자(32명)가 나온 곳은 어제(16일) 기준 수도 도쿄를 포함해 광역단체(전체 47개) 기준으로 11곳에 달합니다.

지역 범위로는 최북단의 홋카이도에서 최남단인 오키나와까지 걸쳐 있어 사실상 일본 열도 전역의 방역망이 뚫렸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이 됐습니다.

익명을 원한 60대 남자 회사원은 "도쿄에서 잇따라 환자가 생기면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이 커졌다"면서 "SNS 등에선 도쿄올림픽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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