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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리버풀 감독, 맨시티 징계에 "펩과 선수들 안쓰러워"
입력 2020-02-17 08:53  | 수정 2020-02-24 09:05

'무패 선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해 동정심을 표했습니다.

클롭 감독은 한국시간으로 어제(16일) 노리치시티와의 정규리그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맨시티 사령탑과 선수들에 대해 "그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나"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클롭 감독은 "그들은 그저 축구를 열심히 했을 뿐이다. 특히 펩은 몸담은 리그마다 멋진 축구를 선보여 리그의 수준을 높여왔다"면서 "펩과 선수들이 안쓰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맨시티가 규칙을 지켰는지 안 지켰는지 나는 모르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은 확실히 맨시티가 안 지켰다고 판단했다"면서 "맨시티의 항소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UEFA는 맨시티에 2020-2021시즌부터 2시즌 동안 유럽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항소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대로라면 맨시티는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를 끝으로 2년간 유럽 정상에 도전할 수 없게 됩니다.


맨시티와 올 시즌 대회 16강 맞대결을 앞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부담감을 드러냈습니다.

지단 감독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맨시티는 매우 강하고 상대하기 아주 까다로운 팀인데, 이번 징계로 인해 승리를 향한 강한 동기까지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맨시티 징계를 '별세계 일'로 받아들이는 감독도 있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10위에 자리해있는 번리의 션 다이시 감독은 AP와 인터뷰에서 "맨시티 징계는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면서 "맨시티 예산의 10%, 아니 1%만 우리 팀에 주어진다면 정말 기분이 끝내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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