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보험硏 “코로나19 등 감염병 리스크 보장 기업 보험 전향적 논의를”
입력 2020-02-16 12:01 
보험연구원은 감염병 창궐이 반복되고 이에 따른 기업의 보장공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해당 리스크의 부보 가능성(Insurability)을 전향적으로 논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6일 ‘감염병 리스크 대비 보험상품 개발 필요라는 주제로 발간한 보고서에서 의료기술 발전과 방역체계 강화에도 불구하고 감염병 발생 빈도와 이에 대한 경제적 민감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제언했다.
송 연구위원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감염병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는 기후변화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우리나라도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이어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감염병 리스크의 경우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사고 발생 시 손실규모가 큰 꼬리 리스크(Tail Risk)인 데다 피해액 산출이 어려워 통상 민간보험에서 담보를 꺼려한다”며 보험회사는 감염병 발생 시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 확산에 따른 소비둔화 및 기업의 수익감소, 그리고 그것의 간접적 파급효과를 계량화하는 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연구위원은 최근 해외 모델링 기업들은 국가단위 방역수준, 인구밀도, 인구이동, 운송패턴 등과 같은 변수들을 이용해 감염병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 및 영향도 예측을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예컨대 관광 또는 항공산업 등과 같이 전염병과 경영성과 간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감염병 민감산업을 대상으로 전염병 지수형보험(Parametric Insurance) 개발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수형보험은 감염병으로 인해 실제로 발생한 손실금액이 아닌 일정기간 동안 감염된 사람의 수 등의 객관적 지표에 따라 보상 여부 및 금액이 결정되는 보험상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상청과 보험업계가 기후 예측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의 손실을 보장하기 위해 날씨 민감산업을 대상으로 날씨변화에 따른 손실액을 보상하는 지수형보험을 개발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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