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올 겨울 독감으로 1만4천명 사망…코로나19보다 심각

이번 겨울 미국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지금까지 약 1만4천명에 달한다고 AP통신이 현지시간으로 어제(15일) 전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한 공포가 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정작 미국에서는 '겨울 독감'이 훨씬 더 치명적인 셈입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이번 독감시즌에 최소 2천60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사망자는 대략 1만4천명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최소 92명은 어린이입니다.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약 25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의료·방역 시스템 수준이 높은 미국에서 대량 사망자가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이번 독감이 코로나 19 사태보다 더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현재 코로나 19 확진자는 세계적으로 6만6천여명이고, 사망자는 1천500여명에 달합니다. 대부분의 환자와 사망자는 중국 본토에서 발생했습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병이며,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전염성이 강해 급속도로 퍼집니다.

미 보건당국은 이번 독감 시즌이 지난 10년간 최악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이번 독감은 지난해 12월말 정점을 찍고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는데, 지난달 말부터 다시 2차 확산기에 접어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독감 감염자가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