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정집에 고양이만 300마리…도심 속 고양이공장?
입력 2020-02-15 10:58  | 수정 2020-02-15 11:17
【 앵커멘트 】
부산 도심 주택가에서 고양이를 불법 번식시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2층 단독 주택에서 고양이가 무려 300여 마리나 발견됐는데, 경찰은 고양이 공장을 운영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현장 고발합니다.


【 기자 】
경찰과 시청 공무원이 합동으로 부산의 한 주택을 찾았습니다.

고양이 사육 실태를 점검하러 왔다고 하자, 집주인은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 「"안에 잠시 들어가도 됩니까? (아니요.) 못 들어가요? (네.)"」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그제(13일) 다시 현장을 급습했더니 놀랍게도 2층 단독주택에 고양이 300여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 '품종묘'로 불리는 값비싼 고양이입니다.


「절반은 새끼들인데, 갓 낳은 것들도 보입니다.」

대규모 번식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가정집에서 20마리 이하로 소규모 번식을 하더라도 동물생산업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집은 아무런 허가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심인섭 /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
- "이익을 목적으로 고양이를 번식시켜서 판매하지 않았나, 쉽게 말하면 고양이공장이라고 강하게 의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60대 여주인은 모두 자신이 키우는 거라며 내다 판 적은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고양이 불법 매매 여부를 확인하려고 휴대전화 통화내용과 계좌 추적에 나서는 한편 동물 학대 여부도 함께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영상제공 :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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