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드 공사비 580억 한국이 부담?…압박 가능성 검토
입력 2020-02-15 08:40  | 수정 2020-02-15 09:34
【 앵커멘트 】
미국이 내년도 국방예산에 사드 공사비 580억 원을 편성했는데, 한국 정부가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금시초문이란 반응인데, 한미방위비협상에 또 다른 압박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쓰일 공사비가 처음으로 미국의 내년 국방예산에 포함됐습니다.

4천9백만 달러, 우리 돈 580억 원 정도로 미 육군은 이 돈을 주둔국, 즉 한국이 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드 배치에 들어가는 비용은 미국이 낸다는 우리 정부의 설명과는 배치됩니다.

미국이 연일 방위비 분담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한미 방위비 협상에 이를 압박카드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어제)
- "공평한 비용 분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맹들이 우리를 돕기를 촉구합니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내년 예산에 편성된 사안을 올해 방위비 협상에 적용할 가능성은 작다며 구체적인 논의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요구한다면 미국과 체결한 계약과 미 국방예산에 반영된 비용을 비교·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외교장관이 오늘(15일) 독일 뮌헨에서 만날 예정이어서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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