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규 상장사 10곳 중 3곳, 투자자와 소통 창구 전무"
입력 2020-02-15 06:13 

최근 3년 동안 신규 상장한 기업 10곳 중 3곳은 투자자 대상 기업 활동(IR) 창구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홈페이지에 기업 정보를 공개하지도 않았다.
기업설명회(IR)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는 2017∼2019년 신규 상장사 212곳(스팩·리츠·합병 상장사 제외)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현황 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28%(58곳)는 홈페이지에 IR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기초적인 투자 정보나 IR 부서 담당자 연락처도 명시하지 않았다. 나머지 72%인 154곳은 홈페이지에 관련 안내 메뉴를 명시했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분기별 IR자료를 올린 기업은 단 10%(22곳)에 불과했다. 분기보고서 공시와 별도로 홈페이지에 자료 업로드를 정기적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상당수 상장사들은 필요성을 못느끼고 따로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에 투자자와의 소통 창구에 소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선 부실한 웹사이트를 운용하는 상장사에 대해 회사가 투명하지 않거나 경영진 신뢰도가 떨어져 투자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상장사들의 주주와의 접촉 확대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종승 IR큐더스 대표는 "해외의 경우, IR사이트 내 투자정보 관리가 주주관리 전략의 첫 단추라고 인식하지만 국내의 경우 IR 관리에 미흡한 곳이 더러있다"며 "이번 공정경제 3법(상법, 자본시장법,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과 IR환경 변화로 주주권리 강화가 대두되면서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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