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농협금융 순익 1.8조 `역대 최대`
입력 2020-02-14 17:42 
NH농협금융지주가 2012년 지주사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NH농협금융은 14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7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560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8년(1조2189억원)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게 됐다.
NH농협금융은 농협법에 따라 농업인과 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매년 농협중앙회에 농업지원사업비라는 이름으로 분담금을 낸다. 지난해 분담금 4136억원을 냈는데 이를 감안하면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한 셈이다.
사상 최대 실적 배경에는 비이자이익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자이익은 7조8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4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유가증권·외환 등과 관련된 비이자 부문 이익은 전년보다 5326억원 늘었다. 여기에 신용손실과 관련된 충당금이 3582억원 전입되면서 충당금 비중이 준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의 6.49%에서 지난해 8.65%로 개선됐으며, 총자산순이익률(ROA) 또한 같은 기간 0.3%에서 0.41%로 올랐다. 지난해 대출 규제와 경기 둔화 속에서도 원화 대출금은 전년비 5%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8.7%, 기업대출이 6.2% 각각 늘었다.
자회사별로는 지난해 NH농협은행이 전년 대비 24.1% 증가한 1조5171억원의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으며, NH투자증권 또한 31.8% 성장한 4755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8년 1141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NH농협생명은 401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NH농협손보도 68억원 흑자를 이어나갔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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