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관광업계에 `5000억 특별융자`…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 극복 지원
입력 2020-02-14 15:39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융자지원에 나선다. 또 관광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고 해외 주요 관광시장에 '서울의 안전성'도 적극 알리기로 했다.
14일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단체여행 상품의 경우 아웃바운드(내국인 해외여행)는 95%, 인바운드(외국인 국내여행)는 74% 취소됐다. 한·중 노선 운항은 약 70% 감소했고, 마이스(MICE) 행사는 대부분 취소·연기됐다. 면세점은 평소 대비 방문객의 90%가 감소하는 등 관광산업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5000억원 규모(중기육성기금 1000억원·시중은행협력자금 4000억원)의 긴급 특별융자를 지원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이 있으면 13개 시중은행을 통해 연 1.5% 고정금리 등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관광통역안내사, 관광가이드 등 관광업종 종사자 중 실직자 또는 무급휴가자를 대상으로 관광분야 일자리가 제공된다. 시는 마이스 업계 경력자를 우선으로 청년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관광 일자리를 발굴하고 맞춤형 인력 배치와 양성교육까지 진행한다.
서울 소재 영세 여행사를 대상으로 외국인 단체관광객의 안심보험 비용의 일부를 시가 지원한다. 전시, 국제회의와 인센티브 행사의 취소율을 줄이기 위해 12월까지 연기된 행사에 대해 상향된 지원금이 지급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관광업계의 경영손실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는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현재 상황이 진정 되는대로 가장 먼저 중국을 방문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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