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래한국당 웃고 국민당 울고…선관위 결정에 민주당 고심
입력 2020-02-13 19:30  | 수정 2020-02-14 08:16
【 앵커멘트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미래한국당 당명은 허용했지만, 국민당은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안철수 신당에 이어 국민당까지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안철수 전 의원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자유한국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창당을 승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미래한국당 시·도 사무실이 한국당과 동일하고, 일부 사무소는 외딴 창고란 점을 들어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종이정당, 창고정당, 위장정당, 그래서 가짜정당입니다."

하지만, 선관위는 같은 건물을 사용하더라도 층이 다르다며, 정당으로서 요건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측이 최소 10석 이상의 비례의석을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민주당의 고심은 깊어졌습니다.


선관위는 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추진한 국민당에 대해 "이미 등록한 정당인 '국민새정당'과 명칭이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다"며 사용 불허 결정을 내렸습니다.

'안철수 신당' 불발에 이어 국민당 명칭도 창당발기인 나흘 만에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오자,

▶ 인터뷰 : 안철수 / 전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9일)
- "수십 년 낡은 정치 이제 지겨우시다면 관심 가지고 우리 국민당 지켜봐 주십시오."

국민당 창당준비위원회는"정치기관이 된 선관위의 고무줄 잣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선관위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 중립성을 회복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선관위의 결정으로 안철수 전 의원 측은 또다른 당명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에 놓이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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