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갑작스러운 사망자·확진자 폭증…중국 정부 은폐 실패?
입력 2020-02-13 19:30  | 수정 2020-02-13 19:43
【 앵커멘트 】
아무리 진단 기준을 바꿨다 하더라도 사망자와 확진자 수가 이렇게 갑자기 폭증하니,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죠.
일각에선 우한 일대에서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자, 정부가 더는 은폐하기 어려웠던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당국은 바뀐 진단 기준을 후베이성에만 적용한 데 대해 "임상 진단을 이미 적용한 다른 지역과 일치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규정을 바꾼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선 그동안 축소해 발표해 오다 우한과 후베이 일대에서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사례가 넘처난다는 증언이 잇따르자, 더는 은폐할 수 없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콩의 한 언론은 "우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확실한데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하거나 일반 폐렴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많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고" 폭로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 역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우한에서는 환자 19명 중 1명만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지식인 수백 명은 정부에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했습니다.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시진핑 정권에 사실상 반기를 든 것으로 해석됩니다.

시 주석은 후베이성에 군 의료진 2천6백 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당 서기를 교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 정부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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