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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株 대박친 모건스탠리…모나리자 팔아 124억원 차익
입력 2020-02-13 17:59  | 수정 2020-02-13 20:16
◆ 레이더 M ◆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가 마스크 생산업체 모나리자 일부 지분 매도를 통해 다시 한 번 테마주 수혜를 입었다. 시장에서는 모나리자의 수익성 개선으로 매각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3일과 4일 각각 149만4370주와 244만9248주를 장내매도했다고 1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각 단가는 각각 8812원과 5799원으로 이를 통해 모건스탠리PE는 약 273억7157만원을 회수했다. 모건스탠리PE는 2013년 2월 2413만5654주를 주당 3785원에 취득한 바 있다. 취득단가와 처분단가를 단순 비교했을 때 약 124억원에 가까운 매각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모나리자의 최대주주인 모건스탠리PE의 지분율은 66%에서 55.21%로 감소했다.
모나리자는 미세먼지·방역용 마스크 원단과 완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코로나19 사태의 대표적 테마주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1월 중순까지 3000원대에 머물던 모나리자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며 1월 31일 913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3일에는 장중 한때 9790원까지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PE의 지분 매각과 함께 모나리자 주가는 급하락했다. 지난 3일 모나리자는 하한가를 기록하며 652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다음 날인 4일에는 10.12% 하락한 586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13일 모나리자는 전날보다 4.21% 오른 4705원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2018년 5월에도 당시 남북경제협력 철도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했던 현대로템 보유 지분 823만주(지분율 9.7%)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약 한 달 뒤 6월에는 600만주(7.1%)를 추가로 처분했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지분 매각을 통해 약 5000억원을 현금화한 바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일부 차익 실현에 성공한 모건스탠리PE가 올해 본격적인 투자 회수(엑시트)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모나리자의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매출액은 4.4% 증가한 1180억원을 기록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이후 실적 개선세가 확대되면 매물 가치가 커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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