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운상가 철거…상인들 '속앓이'
입력 2009-01-30 10:22  | 수정 2009-01-30 15:09
【 앵커멘트 】
세운상가를 허물고 공원을 만드는 공사가 시작되면서 상인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길 건너 새로 가게를 열었지만, 단골을 잃을 처지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김정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종로구 인의동 옛날 해운항만청 건물입니다.

지난해 12월 전자제품 전문 상가로 리모델링을 해 전자제품 매장들이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상가 내부도 깨끗하고 전문 분야별로 점포를 배치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끝냈지만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물건만 쌓여 있을 뿐 셔터가 내려진 점포와 텅 빈 상가들은 썰렁함을 더합니다.


세운 현대상가가 철거되면서 대체 상가로 문을 연 세운스퀘어의 실태입니다.

▶ 스탠딩 : 김정필 / C&M 기자
- "상인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150개 상가 중에 입점한 점포는 85개에 불과합니다."

상인들이 점포 문을 열고 우두커니 손님을 기다려 보지만 늘 허탕이기 일쑵니다.

찾는 손님이 없다 보니 상인들만 오갈 뿐입니다.

어렵게 상가를 찾은 손님은 헛걸음에 허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한수원 / 서울 압구정동

여기에 상권마저 분리돼 상인의 어려움은 더 큽니다.

세운상가 본관은 2012년까지 영업을 계속하기 때문에 세운상가 상권이 세운스퀘어와 나눠 가지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세운상가 본관 역시 철거가 시작됐다는 오해 때문에 손님의 발길이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서성광 / 세운스퀘어 상인

세운상가의 전통과 명성을 이은 40년 노하우 점포들이 세운스퀘어로 이전해 왔지만, 문을 닫는 상점만 늘어갑니다.

C&M뉴스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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