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중권, 'PD수첩' 조작논란에 "조국 표창장 사건 비하면 애교"
입력 2020-02-13 14:08  | 수정 2020-02-20 15:05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오늘(13일) MBC 'PD수첩'의 인터뷰 조작 논란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양대 표창장 사건에 비하면 이건 애교"라고 말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오늘(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PD수첩' 인터뷰 조작 논란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했습니다.

지난 11일 MBC 'PD수첩 - 2020 집값에 대하여 3부' 편은 서울 용산구에 전세로 거주 중인 20대 여성 A씨와의 인터뷰를 방송에 실었습니다. A 씨는 인터뷰에서 "이 집을 샀으면 1억 2000만원이 올랐을 텐데"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A 씨를 무주택자라고 직접 소개하지는 않았으나 시청자들은 A 씨가 '전세 거주자'로 등장한 점과 방송 전후의 맥락을 고려했을 때 집을 사지 못해 후회하는 '무주택자'처럼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PD수첩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또 어렵게 인터뷰를 해주신 A씨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동양대 총장 명의의 '조국 딸 표창장' 논란 당시 PD수첩의 태도를 지적하며 "이건(무주택자 인터뷰에서 빚어진 혼선) 애교"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10월 1일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을 다룬 PD수첩의 '장관과 표창장' 편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당시 진 전 교수는 JTBC 토론회를 통해 "동양대 교수 중 (조국·정경심 딸의) 표창장이 위조되지 않았다고 본 사람은 두 명"이라며 "모든 사람은 위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PD수첩은 두 명에게만 인터뷰를 시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나한테는 연락해야 했는데 연락이 없었다. 처음부터 (방향을) 정해놓고 갔다"며 PD수첩 제작진의 태도가 조 전 장관과 현 정권에 편향돼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PD수첩의 한학수 PD는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면서 이례적으로 소환 조사 없이 기소했다"며 "PD수첩은 검찰이 당시 제시한 기소장이 어디까지 사실에 기초한 것인지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진 검찰발 기사 가운데 논란이 되는 쟁점은 무엇인지 살폈다"고 대응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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