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GS 합작한 `롯데GS화학` 설립
입력 2020-02-13 11:56  | 수정 2020-02-13 14:03
[사진 = 연합뉴스]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의 합작법인인 롯데GS화학이 설립됐다.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는 12일 롯데GS화학을 설립일로 확정하고 11일 최초 자본급 납입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GS화학에 대한 총 투자금액은 8000억원으로 자본금은 3200억원이다. 롯데케미칼이 1632억원을 납입해 지분 51%를 갖는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신규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던 임동희 전무가 선임됐다.
롯데GS화학은 2023년까지 총 8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BPA 제품 20만t 및 C4유분 제품 21만t 생산규모의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공장은 롯데케미칼 여수 4공장 내 약 10만㎡의 부지에 들어선다. 연간 매출액은 1조원, 영업이익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두 회사의 합작사업으로 7700여 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PA는 전기·전자제품, 의료용 기구 및 자동차 헤드램프 케이스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이며 C4유분은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 및 인조대리석 원료인 'TBA' 생산에 활용된다. 롯데케미칼은 롯데GS화학으로부터 PC의 생산원료인 BPA를 공급받아 PC제품의 가격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C4 유분 제품 사업을 확장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석유화학 업황이 좋지 않지만 2~3년 뒤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지금 미리 투자를 해놓으면 업황이 좋을 때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GS에너지는 자회사인 GS칼텍스를 통해 합작사의 제품 생산원료인 프로필렌, 벤젠, C4유분 등을 롯데GS화학에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석유화학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GS칼텍스가 2021년부 가동 목표로 여수에 짓고 있는 올레핀생산시설(MFC)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을 롯데GS화학에 공급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로 GS칼텍스의 석유화학 부문 실적 또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 및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성 기반 구축을 위해 피드스탁(원료), 지역, 제품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다각화하고 있다"며 "롯데GS화학 합작사 설립도 안정적인 원료 수급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정유사와의 협업을 통한 석화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케미칼은 안정적인 공장 및 제품 운영능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정유사의 석유화학사업 진출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