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치매 위험' 10분 만에 진단…데이터·AI가 건강한 고령사회로
입력 2020-02-13 08:00  | 수정 2020-02-13 09:05
【 앵커멘트 】
우리나라의 60세 이상 치매 환자는 약 80만 명으로 노인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치매는 사실상 완치가 없고 관리만 가능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요.
인체 데이터를 활용하면 짧은 시간에 10분의 1 수준의 싼 가격으로 치매를 진단할 수 있다고 하는데 조성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뇌파 검사장치를 달고 노트북 앞에 앉은 양달진 어르신.

전문의 없이도 치매 검사가 진행되는데 검사에 드는 시간은 10분 남짓에 불과합니다.

고령화 시대 가장 두려운 퇴행성 신경질환 중의 하나인 치매가 예방 단계에서 손쉽게 진단이 가능해 진 겁니다.

▶ 인터뷰 : 양달진 / 노인(74세)
- "병원에 가는 것은 좀 복잡하고 절차 상도 있고 한데 이렇게 하니까 (검사가) 간편하고 아주 좋습니다."

뇌파를 측정한 뒤 건강한 사람의 뇌파 데이터와 비교·분석해 치매 위험을 조기에 진단하는 방식으로 정확도는 91%에 달합니다.


해당 기술은 산업통상부 국가표준원이 8년 동안 축적한 1,300명의 뇌파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업체가 응용해 개발에 성공하면서 올해 상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뇌파와 관련된 데이터를 통해서 이를 최첨단 AI 기술을 통해서 우리 국민 개개인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서비스가 실현됐습니다. 이런 서비스 실현을 통해서 우리 산업도 더 많이 발전되고…."

특히 검사 비용이 MRI 검사의 1/10 수준에 불과한데, 앞으로는 파킨슨과 우울증 등 다른 뇌질환에도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데이터3법 통과로 개인정보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진단 기법도 더욱 진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성진 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