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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란 "둘째딸 故박성신 영정사진 앞에서 기절…가슴에 묻었다"(`마이웨이`)
입력 2020-02-13 07:4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박재란이 세상을 먼저 떠난 딸 고(故) 박성신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박재란은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전 남편의 사업 실패와 외도로 아픔을 겪은 뒤 이혼한 박재란은 미국에서 생활했다. 하지만 전 남편의 반대로 두 딸은 한국에 남겨두고 떠난 박재란은 "미국에서 죽으려고 했다. 되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살면 뭐 하나'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두 딸에 대한 그리움과 무대에 대한 간절함으로 고통의 시간을 견뎌온 박재란. 그는 귀국 후 한 신문을 통해 둘째 딸 박성신이 가수 데뷔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박재란은 "한국에 돌아왔을 때, 다 성장했으니 만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연결이 돼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성신은 지난 2014년 심장질환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당시에 대해 박재란은 "사위에게 '갑자기 딸이 쓰러졌다'고 전화가 왔다"며 "딸의 영정사진 앞에서 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을 차렸을 때는 모든 장례 절차가 끝난 후였다. 사위가 (내 상태를 알고) 딸의 묘지를 안 알려줬다. 딸의 마지막 순간을 하지 못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박재란은 "비가 쏟아지는데 너무 보고 싶었다. 운전대를 잡고 이름을 막 불렀다. '성신아'라고 이름을 불렀다"라며 "'자식은 가슴에다 묻는다'고 한다. 제 가슴으로 '엄마 울지 마. 나 여기 정말 좋고 행복해. 울지 마 엄마'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가슴으로 말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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