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종합] 엔씨소프트, `매출 2조클럽` 불발…올해 리니지2M `기대`
입력 2020-02-12 15:43 

엔씨소프트가 신작 리니지2M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올해 '2조원 클럽' 가입에 재도전한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게임 매출과 로열티 감소로 지난해 매출 2조원 달성에 실패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1조7012억원, 영업이익 4790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와 22%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15% 감소해 359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 1조3194억원 ▲북미·유럽 926억원 ▲일본 566억원 ▲대만 351억원 순이다. 제품별로는 ▲모바일게임 9988억원 ▲리니지 1741억원 ▲리니지 2936억원 ▲아이온 460억원 ▲블레이드&소울 839억원 ▲'길드워2' 587억원이다. 특히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9% 증가해 전체 비중의 59% 차지했다. 리니지는 지난해 3월 출시한 리마스터 업데이트로 전년 대비 16% 성장했으며, 리니지2도 하반기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전년 대비 매출이 46% 신장했다.
문제는 로열티 매출이다. 사상 최대 로열티 매출을 올렸던 지난 2018년(2816억원)과 달라 지난해에는 1975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인건비와 마케팅비도 올랐다. 리니지2M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지난해 4분기 특별상여금이 지급된데다 인센티브가 회계에 선반영 되면서 전분기보다 인건비가 46%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도 3% 뛰었다. 마케팅비용 역시 신작 출시에 따른 광고 집행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28일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 성적이 지난해 4분기 실적부터 반영돼 호조를 보였던 만큼 올해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뛰었고 영업이익은 1412억원으로 25% 상승했다.
올해 리니지2M 실적이 본격 반영되는 만큼 엔씨소프트는 넥슨과 넷마블에 이어 매출 2조클럽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리니지2M은 매출 인식 방식 변경으로 판매금의 20%를 올해 1분기로 넘겼음에도 지난해 실적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에프앤가이드는 리니지2M 효과로 엔씨소프트가 올해 2조원을 훌쩍 넘은 2조4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2M으로 모바일 MMORPG에 대한 강력한 이용자 수요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 "올해 리니지2M 매출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숫자를 충족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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