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직격탄'에 제주항공 경영진들 임금 30% 반납
입력 2020-02-12 14:39  | 수정 2020-02-12 14:47
제주항공 항공기 / 사진=제주항공 제공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등으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합니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오늘(12일) 사내 메일을 통해 "이제 항공산업은 수익성 저하 차원을 넘어 생존을 염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며 "비상경영을 넘어선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작년부터 항공업계가 공급 과잉과 한일관계 이슈로 인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로 항공 여행수요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며 "해결 시점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대표는 위기 대응을 위해 경영진이 먼저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제주항공 인사원칙인 고용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이번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기존에 승무원 대상으로 진행했던 무급휴가 제도를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한다"며 임직원의 협조를 구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작년부터 추진해온 수익성 제고, 기단 규모의 조절, 투자 우선순위 재설정 등을 넘어선 대응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위기경영체제 돌입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위기상황 극복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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