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산 부품 없어 한국GM 부평1공장도 17~18일 휴업
입력 2020-02-12 14:14 
한국GM 부평공장 [사진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로 와이어링 하니스(자동차 전선 뭉치)를 비롯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한국GM도 이틀간 부평 공장 문을 닫기로 했다.
한국GM은 부평1공장 가동을 오는 17~18일 이틀간 멈추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부평2공장은 가동을 계속한다. 부평1공장은 최근 출시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며 부평2공장은 인기 차량 트랙스를 만든다. 한국GM은 그간 현대·기아·르노삼성·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중단으로 가동을 멈추는 와중에도 생산을 멈추지 않았다. 한국GM 관계자는 "그동안 공장을 정상가동하면서 다양한 부품의 재고가 소진됐고 중국 협력업체에서 부품을 들여오는 데 시간이 걸려 휴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 공장들의 가동률이 서서히 올라가면서 국내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은 제한적이지만 정상화를 밟고 있다. 중국 산둥성 등지에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공장을 둔 유라코퍼레이션·경신 같은 업체에 따르면 근로자 60~70%가 출근해 근무 중이다. 다만 정상 가동의 기준인 80%를 넘기려면 아직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 정부가 각지에서 고속도로 등 통행을 제한하고 검역을 강화하면서 춘제(설) 휴가를 떠난 근로자들의 복귀가 쉽지 않아서다. 또 공장 가동 중 확진자가 나오면 사업장 전체를 폐쇄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현재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이 재개되면서 현대·기아·쌍용차는 11~12일을 기점으로 국내 공장을 순차 재가동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14일까지 나흘간 휴업하며 상용차(버스·트럭)를 만드는 현대차 전주공장은 최대 오는 27일까지 휴업하기로 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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