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남 휘발유 값 '들썩'…1,700원대 '훌쩍'
입력 2009-01-29 17:27  | 수정 2009-01-30 09:24
【 앵커멘트 】
기름 값이 뛰는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천500원을 넘어선 가운데 강남 일부 주유소에서는 200원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천700원을 넘어섰습니다.

고급 휘발유 값은 1천900원에 육박합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서울 강남구의 주유소 10곳 가운데 1곳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700원대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부터 기름 값이 들썩이는 가운데 특히 강남구 주유소의 기름 값 인상 속도는 그야말로 '파죽지세'입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강남구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586원으로「 1천600원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서울 전체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값과 비교하면 100원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자고 나면 뛰는 기름 값은 서민들의 생활도 바꿔놨습니다.

▶ 인터뷰 : 고장식 / 경기도 성남시
- "기름은 집 앞 주유소 한 군데서만 주유합니다. 그래도 기름 값이 부담돼서 약속 2번 만날 것 1번만 만나고…"

이처럼 휘발유 값이 급등한 것은 국내외 악재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제 휘발유 값은 최근 58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50%나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시행되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난 것도 기름 값 인상에 불을 붙였습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섰을 당시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천 원 선.

최근 유가가 당시의 40%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휘발유 가격의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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