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주 눈물 "걸그룹 데뷔 후 꿈 포기...외삼촌 덕분에 트로트 가수 도전" (`아침마당`)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걸그룹 토파즈 출신 박홍주가 눈물로 트로트가수의 꿈에 도전하는 이유를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는 버스기사 정항조, 보험 영업맨 지덕문, 소프라노 출신 박홍주, 로커 이승환, 3승에 도전하는 고정우가 출연했다.
박홍주는 "성악을 전공한 소프라노 출신 신인 트로트가수 박홍주다. 선화예중, 예고, 이화여대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뮤지컬에 주연으로 데뷔했고, 걸그룹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내 인생을 꽃길일 줄 알았다. 그런데 말하기 조차 싫은 일들이 생기고 회사가 문을 닫는 상황이 발생했다. 두 번째 기획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나이를 먹고 설 무대가 없고 집에서도 반대하니 노래의 인생이 여기까지구나 싶어서 노래의 길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 가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광고마케터로 일했다. 마음 한 구석은 늘 비어있었다. 그 때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준 분이 있었다. 바로 외삼촌이다"라고 외삼촌을 언급했다.
그는 "외삼촌은 부산에서 기름 없는 호떡 장사를 한다. 외삼촌은 귀도 안들리고 말도 할 수 없다. 어렸을 때부터 벙어리라고 지독한 놀림을 받았다. 사회에 나와서도 신발공장 등에서 일했지만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다. 그러나 제과제빵을 공부했고 청각장애인들에게도 제빵기술을 가르쳤다. 저는 외삼촌을 제 롤모델로 생각했다. 삼촌은 내 노래를 귀로 듣지는 못하지만 마음으로 듣고 응원해줬다. 내가 노래를 포기했을 때 삼촌은 '꿈이라면 어떤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마'라고 했고 저는 그래서 트로트가수에 도전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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