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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적한 김광현 새 별명은 'KK', 그 이유는?
입력 2020-02-12 08:26  | 수정 2020-02-19 09:0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32살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자신을 '신인 투수'라 지칭했습니다.

프로 입문 14년 차의 베테랑이지만, 야구의 본고장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신인 투수일 뿐이라며 초심을 갖고 도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광현은 오늘(12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현재 마음가짐과 목표, 현지 적응 과정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빅리그에 입성한 소감을 묻는 말에 "지금은 메이저리그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언어장벽부터 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광현은 "지금은 영어가 서툴러 통역을 통해 대화하고 있지만, 틈틈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 동료들과 일상대화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며 "나중엔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도 영어로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이지만, 스프링캠프 훈련은 KBO리그 SK 와이번스 소속 때와 큰 차이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김광현은 "새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과 불안한 마음이 공존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매년 느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의 높은 관심에 관해서도 "한국에선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이) 더 했다"며 "부담감은 있지만, 한국에서 했던 루틴을 그대로 소화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광현은 자연스럽게 주변 환경을 받아들이는 듯했습니다. 그는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 등 동료들이 가는 길을 막는 등 장난을 걸어줬다"며 "미국은 그렇게 동료들과 친해지는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

그는 "올 시즌 동료들과 친해져 내년 시즌엔 허물없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동료들은 김광현을 'KK'라 부르고 있다. 삼진을 표기하는 알파벳 'K'와 이름 이니셜(KKH)을 섞어 구단 스태프와 동료들이 별명을 지어줬습니다.

김광현은 이에 관해 "주변에서 편안하게 불러줘서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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