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서 "배기관 통한 감염 가능성"…주민 긴급 대피
입력 2020-02-12 08:00  | 수정 2020-02-12 08:27
【 앵커멘트 】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사망자가 1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홍콩에서 아파트 배기관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병원균이 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나 액체 방울로 감염된다는 얘기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콩 칭이 지역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여행 가방과 짐을 챙겨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고,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아파트 구석구석을 점검합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홍콩 내 42번째 환자가 거주했던 곳입니다.

42번 환자는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같은 아파트 주민 12번 환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인근 편의점 직원
- "걱정을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좋지 않아요.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42번 환자는 이 아파트 307호, 12번 환자는 같은 동 1307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10개 층이나 떨어진 주민 사이에 감염이 일어나면서 배기관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위안궈용 / 홍콩대학교 질병감염학과장
- "욕실 배기관이 작동하면서 공기 누출이 있었던 것 같고, 이것이 환자를 감염시킨 이유일 것으로…."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국내 의료계는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홍콩에서는 훠궈를 같이 먹은 일가족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홍콩 내 확진자 수는 49명으로 늘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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