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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인파` 취재진...세인트루이스도 놀랐다 [현장스케치]
입력 2020-02-12 03:11 
이날 세인트루이스 훈련장에는 김광현을 보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사진(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김광현(31)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일원으로서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그의 첫 행보는 불펜 투구였고, 많은 관심을 끌었다.
김광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로저 딘 스타디움 연습 불펜에서 불펜 투구를 던졌다. 공식 훈련 시작을 하루 앞두고 50개의 불펜 투구를 소화하며 감각을 점검했다.
이날 로저 딘 스타디움 세인트루이스 연습장에는 많은 수의 취재진이 몰렸다. 거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온 취재진이었다. 방송부터 일간지, 스포츠 전문 매체까지 구름인파가 몰렸다.
지난 2013년 류현진이 LA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처음 합류했을 때 이후 가장 많은 취재진이었다. 류현진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에 도전하는 한국인 선수이기에 관심이 많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전까지 아시아 출신 선수들과 인연이 적었던 세인트루이스 구단에게는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현장을 찾은 세인트루이스 취재진은 "이렇게 많은 기자들이 한 선수를 위해 몰려든 것은 처음이다. 멋지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광현이 훈련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도 현지 기자들은 자신을 보기 위해 많은 기자들이 몰린 것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그는 "다 내 친구들이다. 내 친구들이 이렇게 많다"는 말로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농담으로 대처했지만, 신경이 전혀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 "한국에서는 이거보다 더했다"며 말을 이은 그는 "부담을 가지면 그게 부담이 되는 거 같다. 부담을 안갖고 최대한 내 루틴에 맞게 해왔던 것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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