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제품 잇따라 출시…`안방 공략` 공들이는 무학
입력 2020-02-11 14:54 
무학의 새로운 리뉴얼 제품인 `브라보 청춘` [사진 제공 = 무학]
무학의 새로운 리뉴얼 제품인 `브라보 청춘` [사진 제공 = 무학]

저도소주 원조인 경남의 주류업체 무학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재기에 나서고 있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텃밭인 부울경 지역에서 고전을 면치못한데다 뉴트로 열풍에 맞춰 지난해 10월 출시한 제품이 초기에 안착하지 못하면서 컨셉트를 새롭게 재정비한 것이다.
11일 무학은 완전히 '완전히 새로운 브라보 청춘' 리뉴얼 제품을 출시해 안방공략에 나섰다. 이번 제품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청춘소주 무학'을 출시한 이후 넉달만에 내놓은 제품이다. '브라보 청춘' 은 기존 16.9도 소주에서 과당은 빼고 식물에서 추출한 최고급 첨가물을 사용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내게 한게 특징이다. 디자인도 흰색바탕에 빨간색을 강조하고 '청춘'이란 제품명을 한글로 크게 부각해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와 젊은 층의 패턴에 맞춰 변화시켰다. 또 이번 제품을 출시와 함께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 지역별 특성에 맞춰 '지금 이 순간 청춘이다'와 '브라보 마이 청춘' 등을 강조한 '청춘CM송'을 제작해 활발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무학은 지난해 창립 90년을 맞아 위축되는 부울경 시장에서 반격에 나섰으나 성적은 부진했다. 지난 2014년 연간 매출 2901억 원, 영업이익 814억 원을 기록했던 무학은 시장 점유율 감소로 인해 지난 2018년 연간 매출 1937억 원, 영업적자 100억 원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또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1282억 원, 영업손실 101억 원을 기록하는 등 누적 손실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안착 실패와 안방인 부울경 지역의 점유율을 경쟁사들에게 빼앗긴 게 주요 원인이다.
이에 무학은 소주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16.9도의 저도 소주인 '좋은데이' 같은 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에 리뉴얼한 브라보 청춘 외에도 추가로 새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무학은 최근 특허청에 '무학청춘', '무학고래', '무학고뤠', '술고뤠' 등의 상표를 출원했다.여기에 저도소주의 주 고객인 젊은 층을 공략하고 기존 고객층을 다시 불어들이는 전략과 마케팅을 구사한다.
무학 관계자는 "브라보 청춘은 무학의 원조기술인 저도주의 노하우를 집약한 제품이다"며 "소비자들의 요구와 입맛이 다양하고 빨리 급변하는 만큼 그에 걸맞는 새로운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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