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국내외 기업의 MWC 2020 불참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샤오미는 예정대로 행사에 참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샤오미는 공식입장을 통해 언론 관계자, 파트너사, 사용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시해 MWC 2020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권장 조치를 준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산을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중국에 체류했던 관계자는 건강 상태를 점검해 증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바르셀로나에 도착하기 14일 내 중국 밖에서 체류할 예정이다.
또 23일 론칭 행사 및 MWC 행사에 참석하는 회사 고위 임원들은 최소 14일 이전 중국 밖에서 체류한다.
더불어 GSMA 지침에 따라 전시회 부스와 전시된 모든 제품에 세척과 소독을 강화하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모든 직원들은 유럽 현지 사무소에서 근무하도록 조치를 시행한다.
샤오미는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심각해지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불참은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기업 중에는 LG전자가, 해외 기업 중에는 유럽 통신장비업체 에릭슨, GPU 분야 1위 기업 엔비디아가 같은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
화웨이, ZTE, 오포 등 중국 업체들도 MWC에 파견하는 참가단 규모를 과거보다 대폭 줄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ZTE는 MWC에서 예정했던 신제품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이어 미국 아마존도 불참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MWC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관련 발표를 예정하고 있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로 대형 기업이 잇달아 불참을 발표하면서 행사에 차질이 예상되지만, 주최측인 GSMA는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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