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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성사된 `벳츠 딜` 각 팀 무엇을 얻었나
입력 2020-02-11 12:53 
프라이스와 벳츠는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드디어 "오피셜"이다. 무키 벳츠(27)가 LA로 왔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 미네소타 트윈스와 트레이드에 합의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먼저 보스턴에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23), 마이너리그 내야수 지터 다운스(21), 포수 코너 웡(23)을 내주는 조건으로 벳츠와 좌완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34), 그리고 현금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어 미네소타와는 우완 선발 마에다 켄타(31), 마이너리그 포수 헤어 카마고(20), 현금을 내주는 조건으로 우완 브루스다 그라테롤(21), 마이너리그 외야수 루크 레일리(25), 2020년 드래프트 67순위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원래 이 트레이드는 세 구단의 삼각트레이드였다. 그라테롤이 다저스가 아닌 보스턴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보스턴이 그의 의료 기록을 두고 선발 활용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트레이드가 무산됐다.
자칫 전체 트레이드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결국 다저스가 두 팀과 각자 트레이드를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다저스 GET: 벳츠, 프라이스(+현금), 그라테롤, 레일리, 드래프트 지명권
다저스는 이 두 건의 트레이드로 2020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쟁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벳츠는 2018년 MVP 출신으로 지난 시즌 150경기에서 타율 0.295 출루율 0.391 장타율 0.524 29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올스타 4회, 골드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3회, 2018년 타율 1위 경력이 있다.
프라이스는 선발 로테이션의 무게감을 더해줄 것이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22경기에서 107 1/3이닝을 던지는데 그치며 7승 5패 평균자책점 4.28로 부진했지만, 2018년에는 30경기에서 176이닝을 소화하며 16승 7패 평균자책점 3.58로 활약했다. 올스타 5회, 2012년 사이영상 경력을 갖고 있다. 3년간 96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는데 이중 일부를 보스턴이 부담할 예정이다.
두 선수는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경험이 있다. 다저스에게 제일 필요한 경험이다. 자신들의 우승을 가로막았던 선수들을 영입하며 갈증 해소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100마일 강속구를 던지는 그라테롤을 영입, 불펜의 무게감을 더했다. 그라테롤은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10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66 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을 기록했다.
레일리는 2016년 다저스가 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지명한 선수인데 이번에 다시 데려왔다. 지난 2018년 7월 브라이언 도지어를 영입하며 미네소타에 내준 선수였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38경기 출전에 그쳤다. 트리플A 33경기에서 타율 0.302 출루율 0.362 장타율 0.516 7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드래프트 67순위 지명권은 2라운드 이후 진행되는 균형 경쟁 라운드B 지명권이다. MLB는 균형 경쟁 라운드 A, B에 대한 트레이드만 허용하고 있다.

버두고는 외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사진=ⓒAFPBBNews = News1
보스턴 GET: 버두고, 다운스, 웡
보스턴은 이 트레이드로 연봉 총액 삭감에 성공했다. 이번 트레이드의 가장 큰 수확이다. 팀내 연봉 1위와 3위 선수를 한 번에 정리했다. 이중 프라이스 계약의 일부를 부담한다지만 큰 수확이다.
미래에 대비한 자원도 확보했다. 버두고는 외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3년간 158경기에서 타율 0.282 출루율 0.335 장타율 0.449로 활약했다.
다운스는 2017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2순위에 신시내티 레즈에 지명된 선수다. 지난 2018년 12월 다저스가 야시엘 푸이그, 맷 켐프, 알렉스 우드, 카일 파머를 신시내티로 보내면서 영입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상위 싱글A와 더블A에서 119경기에 출전, 타율 0.276 출루율 0.362 장타율 0.526 24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웡은 2017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다. 지난 시즌 상위 싱글A와 더블A에서 111경기에 출전, 타율 0.281 출루율 0.336 장타율 0.541 24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마에다는 미네소타에서 선발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 = News1
미네소타 GET: 마에다, 카마고
미네소타는 지난 겨울 열심히 선발을 모았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하다. 개막 로테이션 합류가 보장된 선수는 호세 베리오스, 제이크 오도리치, 호머 베일리 정도다. 리치 힐은 재활이 필요하고 마이클 피네다는 아직 징계가 안끝났다. 선발이 필요한 상황에서 검증된 마에다를 데려왔다. 마에다는 선발 등판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는 독특한 조항 때문에 시즌 막판 경쟁에서 밀려나 불펜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다저스에 비해 선발진의 깊이가 얕은 미네소타에서는 적어도 '잘하고 있는데 계약 때문에' 밀려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콜롬비아 출신인 카마고는 2016년 마이너리그에 데뷔, 3년간 루키 레벨을 벗어나지 못하다 2019년 마침내 싱글A로 승격했다. 79경기에서 타율 0.236 출루율 0.301 장타율 0.342를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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